올 하반기에는 성형수술을 계획하는 직장인이 유독 눈에 띈다. 

여름철 소진하지 못했던 연차 휴가, 추석연휴와 개천절 등 황금연휴를 활용해 자신에게 투자하기 위해서다. 실제로 서울 강남 지역 성형외과를 찾는 의료소비자 중에는 휴가비를 안티에이징·미용 등에 쓰려는 사례가 많다. 

직장인 박모 씨(28)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연차를 내고 해외여행을 다녔는데, 올해는 힘들어 대신 나를 위한 투자를 하기로 결심했다”며 “그동안 미뤘던 눈 재수술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이처럼 명절이나 황금연휴를 활용해 성형수술 계획을 잡는 사람이 많은 이유는 ‘회복기간 확보’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수술 후 바로 회사로 복귀할 걱정이 없어 충분히 회복한 뒤 예뻐진 모습으로 출근할 수 있는 게 이점이다.

특히 이 시기 가장 수요가 높은 게 눈성형이다. 눈성형은 수술 부위가 적어 부담이 덜하지만 드라마틱한 변신을 기대할 수 있다. 

눈성형은 한가지 종류만 있는 것은 아니다. 자신의 상황과 교정하려는 목적에 따라 다양한 방법을 적용할 수 있다. 

우선 대표적으로 쌍꺼풀을 만드는 매몰법, 절개법 등을 들 수 있다. 이는 눈의 세로폭을 살짝 높여 인상을 또렷하게 만드는 방식이다.

매몰법은 눈꺼풀이 얇은 사람에게 적합하다. 눈꺼풀 피부를 절개하지 않고 3~6개 정도 아주 작은 구멍을 내 흡수되지 않는 봉합사를 매몰시켜 쌍꺼풀 라인을 만든다. 눈꺼풀이 두껍지 않고 탄력 있는 경우에 적합하며, 멍과 부기가 적어 회복 속도가 빠르다. 자연스러운 라인이 특징이지만 시간이 지나 피부가 처지면 쌍꺼풀이 풀리는 현상이 나타날 우려도 있어 유의해야 한다.

절개법 쌍꺼풀수술은 가장 정석적인 쌍꺼풀수술법이다. 눈꺼풀을 절개하고 불필요한 지방을 제거한 뒤 봉합해 라인을 잡아준다. 주로 어느 정도 굵고 진한 라인을 원하는 사람이 선호한다. 절개법은 피부를 절개하는 것 자체로 흉이 지거나 회복이 더디는 등 수술의 근본적인 단점이 존재한다. 부분절개는 눈꺼풀이 조금 두꺼울 때 지방을 제거해 쌍꺼풀을 만들 때 활용한다.

또한 필요에 따라 앞트임, 뒤트임, 밑트임, 위트임 등 ‘트임수술’을 병행해 보다 또렷하고 시원한 눈매를 얻을 수 있다. 쌍꺼풀을 장착했지만 생각보다 눈이 커지지 않거나, 눈매가 사나워져 원하는 이미지를 얻지 못한 사람에게 적합하다.

최근의 눈성형은 젊은층의 전유물이 아닌 남녀노소 모두에서 선호도가 높다. 특히 동안을 만들기 위한 방편으로도 활용된다. 중장년층은 단순 쌍꺼풀수술뿐 아니라 상안검·하안검 수술이 유리하다. 

우선 상안검수술로 처진 눈꺼풀을 개선하고 시야를 확보함으로써 눈의 기능적인 부분을 높일 수 있다. 이때 처진 부위가 개선되며 보다 또렷하고 생기있는 인상으로 바뀐다. 또 하안검수술로 눈밑지방 등을 재배치함으로써 보다 젊고 탄탄한 눈매로도 되돌릴 수 있다. 이를 통해 안티에이징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 

배원배 더멘토성형외과 대표원장은 “이들 눈수술법은 기본적인 수술법이나, 환자별로 어떤 방식으로 적용하느냐에 따라 수술 예후가 달라진다”며 “눈에 선을 만들고 앞뒤를 트는 소위 공장식 성형은 누구나 쉽게 도전할 수 있지만, 이럴 경우 수술결과에 만족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의사는 환자의 취향과 의학적 소견을 접목해 환자의 아름다움을 최대치로 이끌어내야 한다”며 “이를 기대한다면 임상경험이 풍부한 의사로부터 면밀한 진단이 기본”이라고 강조했다.

[ 기사 원문 : 세계비즈 https://bit.ly/2Gd1i9H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