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시험이 끝난 뒤, 수험생들의 독보적인 선호도 1위 시술은 단연 ‘쌍꺼풀수술’이다. 우리 병원도 11월 중순부터 2월까지는 아무래도 눈성형 비중이 높은 편이다. 

눈성형을 받음으로써 그동안 유용히 활용해온 쌍테(쌍꺼풀테이프)·쌍액(쌍꺼풀액)과의 안녕을 고하는 학생들도 많다.

쌍꺼풀수술은 쌍꺼풀이 없는 사람의 눈꺼풀에 의도적으로 라인을 만들어주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쌍커풀을 만들면 눈꺼풀 피부가 한 번 접히면서, 눈꺼풀 아래에 가려 보이지 않던 부분이 드러나며 눈이 더 커 보이게 된다. 또 눈꺼풀에 생긴 라인 자체가 눈의 경계처럼 보여 보다 인상을 또렷하게 보이도록 한다. 

실제로 우리 병원에도 쌍꺼풀수술 등 눈성형을 받기 위해 내원하는 의료소비자가 적잖다. 다만 수많은 아이들에게 쌍꺼풀수술은 인생 첫 성형수술인 경우가 많아 내심 긴장한 사람이 대부분이다. 특히 회복기간에 대한 걱정이 많은 편이다. 이에 따라 실질적인 눈성형 회복기에 대해 소개해보려 한다. 이는 가벼운 앞트임과 쌍꺼풀수술을 받았을 때를 기준으로 한다.

우선 수술 당일. 매몰법으로 수술한 경우 눈이 생각보다 붓지 않는다. 절개법으로 피부를 일부 절제한 경우라면 약간의 붉은 기가 생길 수 있다. 수술을 하고 나온 직후에는 ‘이런 느낌으로 변하겠구나!’라고 예측이 된다. 

병원에서 처방받은 항생제 등을 제대로 복용함으로써 감염관리에 나서야 한다. 이와 관련 약 1주일간은 수술 부위에 물이 닿으면 안되는 만큼 고양이 세수를 하고, 머리를 감을 때 도움을 받아야 한다. 세수나 머리감기는 실밥을 제거한 이후 원활히 시행할 수 있다. 수술 후 2~3일은 높은 베개를 자는 게 회복에 유리하다.

수술 이튿날이 되면 경과를 보기 위해 다시 내원해야 한다. 자고 일어난 뒤에는 눈이 부어있는 게 대부분이다. 간혹 눈을 뜨기 어려울 정도로 붓기도 하는데, 아침에 눈곱이 심하게 생겨 불편함이 나타날 수 있다. 

수술 당시 봉합에 쓰인 실밥은 5~7일 뒤 제거한다. 수술 당일을 제외한 다음날부터 이틀은 냉찜질, 실밥을 제거한 뒤 온찜질을 시작하면 붓기 관리에 유리하다.

매몰법을 받은 경우 붓기가 심하지 않아 뿔테 안경으로 수술 부위를 가릴 수 있다. 물론 눈꺼풀에 자극이 생긴 만큼 수술한 티가 나지 않는다는 것은 아니다. 최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3포인트 쌍꺼풀 역시 비슷한 수준의 부기를 보인다. 반면 절개법으로 쌍꺼풀을 만든 사람은 1주일 정도는 부기나 멍이 동반되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 

멍·부기는 수술 후 5일 정도에 정점을 찍은 뒤, 실밥을 제거하면서 완화되기 시작한다. 다만 멍이 빠져도 수술한 부위가 아직 자리잡지는 않았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상태는 아니다. 수술 후 적어도 3주차에 접어들어야 자연스러운 느낌이 살아난다. 이렇다보니 1~2주는 눈화장이 어렵다.

하루라도 빨리 회복해 눈매로 거듭나고 싶다면 후관리에 신경쓰는 게 유리하다. 수술 후 눈이 붓는 것은 손상된 혈관을 재생하고 시술 부위가 감염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 백혈구와 림프액 등이 자극을 받은 눈 쪽으로 이동하기 때문이다. 

이를 개선하려면 혈액순환 관리에 주력할 필요가 있다. 물을 충분히 마셔 신진대사를 활발히 하고, 하루 30분~1시간 정도 가벼운 산책을 하며 혈액순환을 원활히 해주는 게 좋다. 땀을 지나치게 흘리는 운동은 삼가야 한다. 

수술 후 부기 관리에 늙은호박이 유리하다는 민간요법이 있다. 대체로 호박즙 등으로 마시는 듯하다. 호박은 비타민 등 영양성분이 풍부해 혈관 회복에 도움을 줄 수는 있다. 다만 직접적으로 부기를 빼는 데 도움을 주는 것은 아니라는 점은 유념해야 한다. 

매몰법·절개법 성형 후 약 3주~1개월 정도 지나면 점점 내 눈처럼 자연스러워지기 시작한다. 이로 미뤄봤을 때 대입까지 약 1개월의 시간이 남았다면 절개법 쌍꺼풀수술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물론 3월에 보다 자연스럽고 맑은 눈매로 거듭나고 싶다면 적어도 12월에는 수술을 받을 것을 권한다.

[ 기사 원문 : 스포츠월드 http://bitly.kr/B2hNZFU8GWb ]